與 지도체제 비대위로 전환 vs 이준석 "가처분 신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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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이 결정돼 상임전국위에 제출되는 즉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오늘(9일) 또는 내일(10일) 중이라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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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국바세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여부 주목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상임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치면 '주호영 비대위'가 본격 닻을 올리게 된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대해 즉각 "가처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종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며 당 수습에 속도를 냈다.
오전에 9시30분, 10시30분, 11시30분 총 3회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의결정족수 과반이 넘는 457명이 찬성 투표를 해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오후 2시엔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권 원내대표가 지명한 주 의원이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소속 115명 중 73명이 참석했는데, 만장일치로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국위를 재개해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호영 비대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친 뒤 가급적 이번 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하고 정식으로 비대위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이 결정돼 상임전국위에 제출되는 즉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오늘(9일) 또는 내일(10일) 중이라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으나, 과거 비대위 사례를 감안하면 한자릿수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에선 총 8차례 비대위가 꾸려졌는데, 비대위원이 9명으로 구성됐던 때가 3차례로 가장 많았다.
비대위원에 친윤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도 관심사다.
그러나 비대위가 출범해도 당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비대위 전환으로 당대표에서 자동해임된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장 이날 오후 5시30분쯤 주 위원장 임명 안건이 의결되는 시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것에 대해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들로 구성된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가 추진하는 가처분 신청 집단소송에 국민의힘 책임당원 1700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바세를 이끄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위법한 비대위 전환을 중단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 꼼수 비대위, 반쪽 사퇴쇼, 위장 사퇴쇼를 사죄하고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미경 최고위원 등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전날 당직 사퇴를 선언하며 "이준석 개인의 억울함을 내려놓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이 대표 만류에 나섰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김용태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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