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뇌관' 안은 박진, 왕이와 회담.."中과도 공급망 안정 대화"

김지훈 기자 2022. 8.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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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 등을 위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은 최근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경제 환경의 도전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경제외교에 임할 예정이라고 하고 본부·공관이 우리 교민·기업인들과 함께 '원 팀(One team)'으로 한중간 경제협력 강화를 실현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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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7.07.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 등을 위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 '칩(Cihp) 4'에 대한 예비 회의에 한국이 참석할 계획을 세우면서 반발하고 있는 중국 측과도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칩4와 관련 "어느 특정한 주체를 제외하거나 배제하려는 차원이 아니고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서 이런 여러 가지 대화가 오고 가고 있다"며 "중국과는 굉장히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대화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양자 회담에서도 그런 설명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강경론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왕 부장이 한반도 문제, 칩4,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양측은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때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뒤 한달여 만에 다시 양자 회담을 벌이게 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지역 공관장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앞서 박 장관은 출국을 앞둔 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공급망 안정 등 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칩4'를 둘러싼 중국 측의 반발에 대해서는 "중국이 만약 우려가 있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를 논의 안건으로 염두에 둔 듯 "전 세계적 한류의 인기를 감안해서 한국의 K팝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폭넓게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말도 했다.

박 장관은 한중관계 수교 30주년을 앞뒀다는 점을 언급하면 "한중 관계 발전을 돌아보고 평가를 하고자 한다"며 "한중 관계 미래 발전을 위해서 양국이 공동으로 실천할 행동계획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서 "전략적 소통 강화…양국 관계 성숙, 건강하게"

박 장관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박 장관은 수교 30주년 및 '한중 문화교류의 해(21-22)'를 맞아 한중 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위해 출국에 앞서 도어스테핑을 위해 로비로 이동하고 있다. 2022.08.08.
또 박 장관은 방중 첫 일정으로 진행한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에서 "재중국 교민 및 기업인들의 노고와 기여가 있었기에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코로나19(COVID-19) 상황에도 양국관계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재중국 교민, 기업인에게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은 최근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경제 환경의 도전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경제외교에 임할 예정이라고 하고 본부·공관이 우리 교민·기업인들과 함께 '원 팀(One team)'으로 한중간 경제협력 강화를 실현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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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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