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이재민? 재택근무했나" "尹, 새벽 3시까지 전화지시"
野 "발묶인 尹 사실상 이재민
용산 이전 고집이 부른 참사"
대통령실 "현장 방문 자제
의전받느라 역량 낭비 안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야 할 윤 대통령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지적했다. 과거 청와대처럼 대통령의 직주가 한곳에 있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자택에서 임시로 출퇴근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공세다.
대통령실은 야권의 비판 공세에 총력 대응으로 나섰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총리, 내각, 지자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재난 발생 때 대통령실이 초기부터 직접 지휘에 나설 경우 현장에서 상당한 혼선이 발생하기에 초기에는 '총력 대응하라'는 신속 지시를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어느 정도 상황이 마무리되거나 진전된 다음 가는 게 맞는다고 원칙을 정해놓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폭우 당일 일단 현장보다는 자택 지시 및 대응을 했던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9일에는 회의를 소집하고, 현장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와 국무회의를 연달아 주재한 뒤 전날 밤 40대 자매와 여아 1명이 폭우로 고립돼 사망한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반지하 창문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상황보고를 받았다. 자신이 사는 서초동 아파트의 사례를 들며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지대가 좀 있는 아파트인데도 1층에 지금 물이 들어와서 침수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보담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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