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7조원에 혈액치료제社 인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이후 풍부한 현금으로 제약 기업들을 인수해온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이번에는 혈액치료제를 만드는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GBT)'을 54억달러(약 7조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한 주당 68.50달러를 지불할 방침으로, 이는 지난 4일 GBT 종가 대비 43%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겸상 적혈구 질환 치료제인 옥시브리타를 제조하는 GBT는 올해 2억6000만달러(약 3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하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 질환은 미국에서 7만~1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성 질환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얻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 행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지난해 813억달러(약 106조22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덕에 연매출이 1000억달러(약 130조6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앞서 5월에 편두통 치료제 제조업체인 바이오헤븐을 116억달러(약 15조1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67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아레나 제약을 인수한 바 있다. 화이자의 인수 소식에 8일 GBT 주가는 4.32%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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