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예능인줄" 163만명 시청..불꺼진 애슐리서 폭풍흡입

홍성용 2022. 8.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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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진화하는 라이브방송
11번가, 예능형 코너만 13개
스튜디오 떠나 매장 체험한
애슐리 방문편은 163만 시청
연령별 맞춤 아이템 기획
60대 쇼호스트도 등장
11번가가 예능형 콘셉트를 주력으로 삼아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11번가의 한 모델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11번가]
유통업계 필수 판매 채널로 완벽하게 자리를 튼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가 진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 유통 관련 기업들은 예능형 콘텐츠와 연령별 맞춤형 콘텐츠, 독보적인 상품으로 무장해 점유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라이브방송 시장 규모는 올해 6조2000억원 수준에 이어 내년에는 10조원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1년 새 2배 넘게 성장하는 시장의 점유율 뺏기가 치열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얘기다.

11번가는 2020년 라이브방송 전용 코너인 'LIVE11'을 신설했다. 이 코너는 고정형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대신, 장소 제한 없이 예능 형식을 빌려 촬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 위치한 불 꺼진 롯데리아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고양이 2마리가 대본 없이 방송에 1시간 내내 등장하기도 하는 식이다.

30여 명의 라이브커머스팀 기획으로 매일 4~6번 진행되는 방송에는 매주·매달 고정으로 운영하는 예능형 코너 개수만 13개다. 대표 코너는 '털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습격하는 콘셉트로 신상품을 맛보며 리뷰하거나 이미 마감한 매장에서 무제한 쇼핑을 하는 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롯데·신세계백화점부터 배스킨라빈스·애슐리·빕스 등 F&B 매장 등 다양한 곳을 털어왔다"며 "애슐리 매장 방문 편은 역대 최대 시청 수인 163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60대 쇼호스트를 앞세워 처음 선보인 '할렉스'는 6070세대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기획했다. '아들딸에게 쓰는 영상편지' '댓글 사연 전화연결' 등 이벤트로 예능형 요소를 극대화했고, 첫 방송 조회 수만 39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에게는 공감대와 향수를 자극해 '자발적 플렉스'를 유도하고, 3040대에게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 플렉스'를 유도하는 콘텐츠"라고 밝혔다.

홈쇼핑에서 라이브방송을 적극 활용 중인 롯데홈쇼핑은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상품을 단독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TV '엘라이브'를 통해 해외 스포츠 중계 서비스인 '스포티비 NOW'의 프리미엄 연간 이용권을 단독으로 내놨다. 라이브방송에서 스포츠 중계 이용권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개막 시즌에 맞춰 해외 스포츠 시청 수요를 반영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스포츠 리포터 출신 박예하 쇼호스트와 현직 캐스터를 출연시켰고, 경기 일정 소개와 축구 퀴즈 등을 진행했다"며 "스포츠 마니아를 비롯해 영상 콘텐츠에서 재미를 가장 중요시하는 MZ세대 맞춤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미술, 영화, 여행 등 문화 콘텐츠 상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말 롯데시네마와 협업으로 영화 '한산' 개봉에 맞춰 영화 관람권을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고, 5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방송을 찾았다. 이 밖에도 해외여행 대기 수요를 겨냥해 구찌,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소개하는 '직구 라이브' 특집 등 이색 방송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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