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종목] 가사로봇 성장에 에브리봇 '쑥'

삼성전자 무인공장 테마
올해 매출 20% 증가 예상

로봇청소기 시장 성장과 매출 증대 기대감에 국내 대표 로봇청소기 제조업체인 에브리봇 주가가 상승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브리봇 주가는 25.4% 상승했다. 본격적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가 시작된 지난 7월까지 포함하면 44.3% 올랐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에브리봇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총 31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산업계에서 무인공장 도입 등 로봇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모멘텀(동력) 투자 목적으로 에브리봇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청소기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세계 가사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달러(약 6조5300억원)에서 내년 100억달러(약 13조650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향후 연평균 기대 성장률이 45%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섹터인 셈이다.

에브리봇은 2020년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아마존닷컴에 입점했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아마존닷컴 입점 8개월 만에 매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시현했다"며 "향후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엔 신제품 출시 소식도 있다. 흡입형 청소기를 비롯해 구형 모델을 대체할 2개의 신규 모델이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에브리봇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신제품 매출 효과를 충분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에브리봇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