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中에 고부가 EAA 공장 설립

우제윤 2022. 8.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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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이어 아시아 공략
2025년 완공, 年4만t 생산

SK지오센트릭이 중국에 고부가가치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EAA는 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쓰이는 화학소재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서 현지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롄윈강 지역에 위치한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와도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향후 각각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 내 약 6만6000㎡(2만평) 대지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2025년 상반기 완공돼 연 4만t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 자체 가공기술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더해 EAA를 만들게 된다.

EAA의 경우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구성·투명성·접합성이 우수해 멸균팩이나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전극이나 막에 사용하는 경우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육류 등 진공포장에 활용하면 보관 기간이 길어지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히 우수한 접합 성능과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환경소재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산업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컬로부터 EAA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에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특히 스페인 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EAA에 나트륨, 이온 등 금속이온을 결합한 화학소재 '아이오노머' 독자 연구개발·생산에 성공해 신규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생산설비를 확보함에 따라 EAA 수요를 예의주시하며 중국과 아시아 지역 공장 증설 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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