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위한 코로나19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는 무엇인가

박정연 기자 2022. 8.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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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일부터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를 투약하기 시작했다.

이부실드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것으로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대상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약해 예방효과를 낸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백신처럼 세포 면역을 유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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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형성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체내에 직접 항체 주입
면역억제치료나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으로는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 투약이 8일 시작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촬영한 '이부실드'.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8일부터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를 투약하기 시작했다.

이부실드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것으로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대상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약해 예방효과를 낸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유전정보나 항원 단백질 등을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면역이 결핍됐거나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사람의 경우 백신을 접종해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면역체계가 저하돼 백신 접종으로는 항체가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부실드는 '틱사게비맙'과 '실가비맙' 2개의 항체로 만들어졌다. 둔부에 근육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체내에 투여하게 되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효과는 최소 6개월 지속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부실드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임상시험 결과 면역저하자 중 이부실드 투약군은 비투약군에 비해 감염률이 93% 감소했다. 암환자에게선 89%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감염이 되더라도 투약군은 중증 진행 및 사망자 발생 확률이 50%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BA.1, BA.2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으며, 최근 등장한 BA.4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유사한 효과가 유지됐다.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부실드의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 투약 예정일 기준 7일 이내에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으면서 만 12세 이상·체중 40kg 이상인 사람에게 투약이 가능하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백신처럼 세포 면역을 유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이부실드 투약 후 백신 추가 접종도 가능하다.

현재 이부실드 투약 의료기관은 전국 200여곳이 지정돼 있다. 투약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이 지침에 따라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예약과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부실드는 앞서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까지 총 2만회분의 이부실드를 국내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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