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지혈증약 '로수젯', 2024년 매출 2000억 도전
흡수 제어하는 물질 결합
단일물질 약보다 효능 커
세계적 의학저널 논문게재
지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사진) 연구(연구명 RACING)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연구에 참석했던 교수들은 앞으로 로수젯이 영향력을 확대해 이상지질혈증 치료 분야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 11월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로수젯은 단일제 중심이던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와 달리 이상지질혈증 치료 물질 두 가지를 섞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로수바스타틴(스타틴)'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제어하는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인 것이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 전문의약품은 매해 1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거두며 국내 전문의약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 로수젯 관련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 '란셋'에 등재되는 등 근거 중심 마케팅에 기반해 2024년 2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한미약품 후원으로 김병극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주도한 로수젯 연구는 국내 26개 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인 '로수젯'을 쓴 환자 1894명과 고강도 스타틴을 단독으로 쓴 1886명을 무작위 배정해 3년간 추적·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용량을 줄인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대용량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유용한 치료방법으로 제시될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로 알려진 LDL-C가 안정 수치인 70㎎/㎗ 미만에 도달하는 비율은 1년 시점일 때 병용요법군에서 73%, 단독요법군에서 58%로 병용요법인 로수젯이 유의미하게 효과가 높았다. 또 2, 3년 시점에서는 각각 75%, 72%로 늘어나 단독요법(60%·58%)일 때보다 빼어난 효과를 보였다.
연구 총책임을 맡은 교신저자 장양수 분당차병원 교수는 "환자의 LDL-C를 낮추기 위해 처방하던 대용량 스타틴 요법은 근육통, 간 손상, 당뇨 등 부작용으로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는 사례가 있다"며 "하지만 로수젯 같은 복합제는 우수 약물순응도에 기반해 LDL-C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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