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차량만 4,700여 대..손해액 660억 원 육박

오정인 기자 2022. 8.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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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정 손해액은 6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4,027건이었습니다. 추정 손해액은 559억 8,000억 원입니다. 

전체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건수는 총 4,791건, 손해액은 658억 6,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침수 차량 보험 접수는 통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침수 차량 접수 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침수 피해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외산차 등 차량 가액이 높은 차량이 많아 손해액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전국의 침수 피해 차량은 4만 1,042대, 추정 손해액은 911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 호우 시 피해차량은 1만 4,602대로 태풍 매미 때보다 적었지만, 추정 손해액은 993억 원으로 더 많았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줍니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1~2%p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동차 손해보험 손해율은 최근 2년간 78~80%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이어 휴가철 차량 증가,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년 기준 8~10월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며 통상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보다 5~7%p 높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정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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