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린 DDR5 부흥기..삼성·SK, 불황 뚫을까

이다원 2022. 8. 9.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해 가까이 미뤄졌던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칩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발 빠르게 준비를 마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5 D램으로의 세대교체를 기다리는 가운데 업계는 DDR5로의 전환이 둔화한 D램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텔, 올 하반기께 서버용 DDR5 지원 CPU 출시 예고
DDR5 D램 공급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준비 완료
본격적 수요 확장 기대..어두운 D램 시장 전망에 빛 될까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 해 가까이 미뤄졌던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칩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발 빠르게 준비를 마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5 D램으로의 세대교체를 기다리는 가운데 업계는 DDR5로의 전환이 둔화한 D램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9월 열릴 개발자 행사에서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로 알려진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제온(Xeon)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현재 널리 쓰이는 DDR4 대비 성능이 두 배 개선돼 기존 작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를 지원하는 첫 번째 서버용 CPU인 만큼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역시 앞선 세대 대비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이 최대 30배 향상했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DDR5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가 높은 성능을 보이는 만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 기업들의 칩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인텔의 차세대 CPU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전환 시점 역시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께 사파이어 래피즈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인텔은 출시를 1년 가까이 미뤘다. 제품 호환성을 검증하는 작업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당초 올해 1분기로 예고했던 출시 시점이 하반기까지 밀렸다.

일찌감치 D램 플랫폼 전환 준비를 마친 국내 반도체 기업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늘어날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최신 DDR5 D램 양산 준비를 마쳤다.

업계는 인텔이 하반기 CPU 출시를 예고하면서 미뤄졌던 DDR5 D램 전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부터 DDR5 시장이 커지면서 내년에는 의미 있는 비중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DR5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DDR5 D램은 PC용 CPU에만 적용되고 있다. 서버용 D램 시장이 가장 큰 수입처인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DDR5로의 전방위 전환이 시급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용 DDR5 D램 수요가 있긴 하나 가장 큰 시장은 서버용일 것”이라고 했다.

수익성 개선도 노릴 수 있다. DDR5 D램은 기존(DDR4) 대비 수익성이 20~30%가량 높다. 전환이 빨라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D램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D램 시장이 둔화한 가운데 이 같은 전환을 돌파구로 삼는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침체 여파로 메모리 내년 D램 수요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반도체 업계도 타격을 입은 만큼 새로운 수요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 DDR5 D램 준비를 마치고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도 중요하지만 반도체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품 산업이고 거시경제 자체가 활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