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강방천 겨냥한 이복현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경영진, 높은 도덕적 잣대 필요"

임원 회의에서 자산운용사 대표 도덕성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임원 회의에서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 추구 의혹과 관련 경영진 스스로 높은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잇따라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은 후 물러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 뉴스1

이 원장은 이날 “고객의 투자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자산운용업은 무엇보다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가 근간이 되어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옛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듯이 경영진 스스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조금이라도 이해 상충 소지가 있거나 직무 관련 정보 이용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를 단념하고 고객자금의 운용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자산운용 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진부터 준법·윤리 의식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여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임직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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