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긴급 금융지원(종합)

신병남 기자 2022. 8.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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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등 생활안정자금 대출 비롯 지원책 발표
4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각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9일 이번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방안을 밝혔다. 은행은 일상 회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에 나서며 보험, 카드 등도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른 보험금 지급과 결제 대금 청구 유예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각 지주별 은행들의 지원 방안을 보면,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대출해준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은 대출 시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를 준다.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 되는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 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 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게는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또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을 유예해주는 한편, 여신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대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고,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를 감면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총 2000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안에서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 고객도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은 집중호우 관련한 피해 사고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은 유예해주기로 했다.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신청한 장기보험 보험금을 손해 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하나생명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하나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도 피해 고객의 보험료를 6개월간 납부 유예하고,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하도록 하는 한편, 해당기간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을 보장할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에 대해 결제 자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공통으로 냈다. 유예기간 종료 후에도 카드대금을 쪼개 갚는 분할상환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에 대해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단기/장기카드대출에 대한 결제대금 연체는 10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 및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지원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간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금융은 모든 계열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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