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폭우에 차량 2000여대 침수..10일까지 최대 300mm 전망

이동준 2022. 8. 9.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날인 8일부터 9일새벽까지 국지성 폭우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을 강타하면서 단 하루 만에 차량 2000여 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다"며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해액만 300억 추정 / 비 내일(10일)까지 많은 곳 300mm 더 내려
8일 밤 서울의 한 도로가 물에 잠기자 시민이 차체 위로 올라와 있다. 뉴스1
 
전날인 8일부터 9일새벽까지 국지성 폭우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을 강타하면서 단 하루 만에 차량 2000여 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각 손해보험사에 9일 오전에만 2000여 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피해는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9일 오전 8시 기준 삼성화재에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가 200대 이상에 달했다.

이어 오전 10시 기준으로 침수 차량 1100대에 손해액은 200억원까지 불어났고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다”며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폭우 침수 피해 차량이 집중됐다”며 “울산과 경북에서 차량 침수 피해 접수는 2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했다. 경기가 122대, 서울이 84대, 인천이 8대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만 100여 대 침수 피해 접수를 했고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기존 지역들보다 고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오전 8시 기준 55건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외제차는 21건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오전 9시 30분 기준 침수 차량 130대가 접수됐으며 손해액은 13억9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들 대형 손보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손보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2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는 올해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이번 폭우는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체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전북·경북 등에 당분간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해안은 오늘 바람의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으로 강할 때가 있겠다.

비바람이 칠 수 있으니 시설물 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면 중부지방과 달리 제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의 남쪽에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전북 일부지역과 전남·영남·제주 등은 당분간 일최고체감온도가 32~36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