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호우 피해 고객에 '수수료 면제' 등 지원

밤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범대 캠퍼스 인근 도로가 파손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리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기업고객을 위해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금융지원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안에서 운전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총 한도는 2000억원으로 정했다. 시설자금대출은 피해실태가 인정되는 금액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기존 대출은 1년 범위 안에서 만기일을 미룰 수 있다. 분할상환 납입기일도 유예 가능하다.

개인고객에게도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대출 등을 실시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포인트 감면해주고 예·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약정이자를 지급한다.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도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를 감면하는 한편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를 우대한다.

우리금융은 비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미리 제작했다. 담요, 운동복, 생활용품으로 구성했다.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이재민, 복구 인력을 위해 구호급식차량을 파견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간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속한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모색해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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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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