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맥 못추는 금값.."바닥 근접했다"

박상용 2022. 8. 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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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30만85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값은 이달 5일 32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이미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다른 화폐의 가치가 절하되면 미국 외 국가에선 금값이 비싸게 보이게 되므로 금 수요가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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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더뎌지면 수요 회복"

지난달 21일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30만8500원을 기록했다. 금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34만4000원)보다 10.3%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값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값은 이달 5일 32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이미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값이 약세를 보인 건 미 Fed가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된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다른 화폐의 가치가 절하되면 미국 외 국가에선 금값이 비싸게 보이게 되므로 금 수요가 감소한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값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하반기 들어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경기 침체로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지면 다시 금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미 Fed가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추가적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GDP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금값이 조정되기 시작하면 보다 적극적인 금 투자에 나서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직까진 달러 수요가 금보다 강하지만 점차 금으로 수요가 몰리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온스당 1700달러대인 금값이 19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하다. 이 중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론 KRX금시장 매매가 꼽힌다. KRX금시장에서 금은 국제 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거래된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3% 안팎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만 금 ETF는 실질적인 금값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만기 1개월 남은 금 선물을 추종하기 때문이다. 금을 자산으로 담는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약 12개의 금 펀드가 있다. 금 현물 신탁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고 매도 때 부가가치세 10%를 면제받을 수 있다.

금을 실물로 사려면 전문 거래소, 우체국 등을 찾으면 된다. 우체국의 경우 런던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적용하고, 다음주 수요일 실물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금 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해당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적립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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