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예측대로 되나..이정후, 2년 연속 타격왕 정조준

김하진 기자 2022. 8. 9. 15: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



은퇴를 앞둔 베테랑의 예측이 들어맞는 것일까.

전반기까지만해도 타율 1위를 다퉜던 이대호(40·롯데)는 ‘마지막 해에 타격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레를 쳤다.

당시 이 부문 함께 선두를 다퉜던 선수는 키움 이정후(24)였다. 이대호는 “이정후가 워낙 잘 치고 발이 빨라서 내야 안타도 많이 친다. 나는 내야 안타를 칠 수 없기 때문에 타율에서 손해를 많이 볼수 밖에 없다”고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호의 말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시즌이 후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9일 현재 타율 부문 1위는 이정후가 차지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345(377타수 130안타) 16홈런 75타점 등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안타와 출루율(0.424) 역시 리그 1위다. 그가 때려낸 안타 중 내야 안타는 6개고 나머지 124개는 내야를 벗어났다. 2루타는 24개, 3루타는 6개를 쳤는데 3루타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이 생산했다. 도루는 단 2개밖에 없어도 타격 후 빠른 발의 덕을 봤다. 홈런 개수는 1위 박병호(32개)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장타율은 0.568로 선두 박병호(0.586)의 뒤를 잇고 있다.

이정후가 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2년 연속 타격왕은 따놓은 당상이다.

외국인 타자 2명이 이정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 호세 피렐라(33)가 타율 0.340으로 5리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피렐라는 기복 없는 타격을 하고 있다. 6월에만 25경기 타율 0.215로 주춤했을 뿐 4월부터 7월까지 꾸준히 3할대 타격을 유지했다. 8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0.278로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듯 하지만 5경기 내용을 보면 5일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삼성이 사령탑이 박진만 감독대행으로 바뀌고 반등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피렐라는 더욱 집중력있는 타격을 해야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어 KIA 소크라테스(30)가 타율 0.330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개막 첫 달에는 타율 0.227로 적응 과정을 거쳤으나 감을 잡은 이후에는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올시즌부터 KIA맨이 된 나성범(33)도 ‘몸값’만큼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 0.330을 기록 중인데 NC 시절에도 기록하지 못했던 3할3푼대를 유지 중이다. NC 시절 풀타임을 소화한 해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건 2015년 기록한 0.326이었다. KIA가 5강 경쟁을 하고 있기에 두 명의 시너지 효과가 개인 기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율 5위에는 0.327을 기록한 롯데 전준우(36)가 있다. 전준우는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을 다투다 0.348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친 바 있다. 올시즌에도 다시 도전해볼 법 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없는 환경에 놓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