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젖는다.."고무 슬리퍼·샌들 신고 출근합니다"

정인지 기자 입력 2022. 8. 9. 15:12 수정 2022. 8. 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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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장마와 무더위가 끊이지 않자 출근길에 고무샌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내 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한 데다 명품 브랜드까지 고무 샌들을 판매하면서 신발에 대한 인식 달라져서다.

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슬라이드(슬리퍼·샌들)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약 38%가 급증했다.

이 외에도 닥터마틴, 우포스, 버켄스탁, 슈펜, 아디다스 등의 슬리퍼, 샌들이 판매 상위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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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4년차 A씨는 요즘 출근길에 버켄스탁 에바 슬리퍼를 신고 나간다. 버켄스탁은 코르크로 소재로 유명하지만 최근 비소식이 잦아 방수 소재를 사용한 에바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A씨는 "직업특성상 외부 미팅이 없고 어차피 사무실에 들어가면 실내용 슬리퍼로 갈아신는다"며 "사내에서도 복장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장마와 무더위가 끊이지 않자 출근길에 고무샌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내 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한 데다 명품 브랜드까지 고무 샌들을 판매하면서 신발에 대한 인식 달라져서다.

토앤토(좌)와 우포스(우)/무신사 홈페이지 캡쳐

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슬라이드(슬리퍼·샌들)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약 38%가 급증했다. 신발 전체 카테고리 중 월간 판매 1, 2위도 토앤토의 플리플랍이다. 일명 '조리 슬리퍼'로 과거에는 휴양지에서 주로 신었지만 최근에는 출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 브랜드로 물이 빠르게 빠지고 밑창이 도톰해 푹신한 착화감이 강점이다. 지난해 뉴발란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인지도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닥터마틴, 우포스, 버켄스탁, 슈펜, 아디다스 등의 슬리퍼, 샌들이 판매 상위에 올라와 있다. 대부분 착화감이 좋기로 유명한 브랜드로 오래 걸어도 부담이 없고, 두꺼운 아웃솔(밑창)로 미끄럼 방지처리가 돼 있다. 반면 기능성을 살리다보니 디자인이 엇비슷해 브랜드나 개인의 취향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도 고무 샌들 인기에 동참한다. 발렌시아가는 크록스와 매년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프라다에서는 '러버시리즈'를 통해 러버 샌들, 폼러버뮬 등을 내놓고 있다. 러버 샌들의 경우 남성 정장 바지에 매치시키며 유니섹스를 강조한다. 구찌도 로고 모양으로 구멍이 뚤린 러버뮬을 판매 중이다. 모두 공식 판매가가 70만~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제품들이다.

구찌 러버뮬(좌)과 프라다 러버 샌들(우)/각사 홈페이지 캡쳐

지난밤 기록적인 폭우로 레인부츠도 장마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무신사 월간 신발 판매 1위는 토앤토지만, 일간을 기준으로 하면 락피쉬웨더웨어의 롱 레인부츠가 이를 제쳤다. 헌터 롱부츠도 일간 5위에 올랐다. 락피쉬웨더웨어와 헌터는 모두 비가 자주오는 영국의 브랜드다. 레인부츠 판매량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그 해 장마가 오지 않으면 재고를 떠안을 위험이 있다. 레인부츠에 한해서는 국내보다 해외 브랜드가 강세인 이유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재고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대량생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유틸리티샌들(좌)와 휠라 퐁 쏭/=노스페이스, 휠라

실제로 국내 대형 패션업체들도 샌들과 슬리퍼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이 일러지고 있어 5~6월부터 판매가 늘어 나면서 상품 종류를 확장 중이다. 노스페이스는 슬리퍼인 '위지 슬라이드'와 함께 스트랩을 분리해 슬리퍼(슬라이드)로도 활용 가능한 '유틸리티샌들'을 출시했다. 휠라는 지난해 밑창이 두꺼운 플리플랍 '서피 쏭'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퐁 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퐁 쏭'은 지난해 SS(봄·여름) 시즌 상품 대비 판매가 26% 증가했다. 휠라 관계자는 "여름철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바닥 접지력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라며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추세와 함께 비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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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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