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롯데·헤이딜러까지.. 점점 판 커지는 '중고차시장'

장우진 2022. 8.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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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년 1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롯데렌탈, 헤이딜러 등 중고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앞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소매 판매 테스트에 나선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진출을 앞두고 헤이딜러와 롯데렌탈이 먼저 도전장을 내면서 기존 중고차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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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앱 '쓰루' 이미지. 쓰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년 1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롯데렌탈, 헤이딜러 등 중고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 결정에 더해 신흥 업체까지 도전장을 내자, 기존 업체들은 긴장감을 내비치면서도 소비자 신뢰 제고를 기대한다며 표정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새로 선보인 중고차 브랜드 '쓰루'는 지난 6월 21일 전용 앱을 통해 100대 한정 판매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54대가 팔렸다. 론칭 한달반 만에 절반 넘게 팔린 것으로, 남은 모델 46대 중에서도 9대는 현재 예약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쓰루는 론칭 당시 2019년 전후 연식을 주로 취급하면서 벤츠·BMW·아우디의 인기 모델을 판매 모델로 선정했다. 강남구 신사동에는 업계 최초로 예약제를 통해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 '쓰루 딜리버리센터'을 구축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헤이딜러가 론칭 8년 만에 흔히 '중고차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매입 시장에서 선두업체에 오른 만큼 쓰루의 성장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쓰루는 우선 100대 판매 현황을 본 뒤 판매 차종과 물량을 확대하고, 딜리버리센터도 추가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소매 판매 테스트에 나선다. 중고차 매입은 자사 장기렌터카에서 운영된 차종을 기반으로 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중고차 경매장이 있는 안성에 경매 관전, 카페·식당, 정비체험 시승 등이 구축된 '멀티 플렉스'를 구축해 프리미엄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올해 초까지만 중고차업계의 최대 화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 경우 독과점 구조가 형성돼 기존 사업자들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강한 반발에 나섰다. 현대차·기아가 내년 1~4월 각각 500대 시범판매 뒤 5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진출을 앞두고 헤이딜러와 롯데렌탈이 먼저 도전장을 내면서 기존 중고차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롯데렌탈의 경우 완성차는 아니지만 또 다른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사례로 꼽힌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도 지난 1월 중고차 플랫폼 브랜드 '오토벨'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헤이딜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론칭 6~7년 만에 매입 시장 선두 업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매물이 쓰루에 연동될 경우 '중고차 시장의 판'이 뒤집힐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헤이딜러·쓰루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는 두 브랜드를 독립 운영하고 있고, 쓰루가 론칭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까지는 협업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중시되는 점은 신뢰성으로, 플랫폼 서비스가 다양화 되는 것은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다는 의미여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올 때마다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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