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조금 오른 1세대 로드숍, 반등 흐름 이어갈까

한영선 기자 2022. 8. 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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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채널 정비에 주력한 국내 1세대 로드숍의 실적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 성장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손성민 리이치24코리아 대표는 "온라인·디지털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 다각화는 로드숍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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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채널 극대화 전략으로 일부 로드숍 실적이 상승했다.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로드숍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유통 채널 정비에 주력한 국내 1세대 로드숍의 실적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채널 극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전략을 강화한 일부 로드숍의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킨푸드는 2022년 상반기 매출 162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3.5% 성장했다.

회사 측은 흑자전환의 요인으로 국내 온라인· 해외 온라인 수출 등 판매 채널 강화 등을 꼽았다. 스킨푸드의 국내 채널은 자사몰, 네이버, 카카오, 쿠팡을 비롯한 셀렉트숍(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유통 형태)과 버티컬 패션 플랫폼(특정한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채널을 확대 중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25%로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소피와 아마존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현재 일본, 동남아, 튀르키예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쪽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색조 화장품 기업 클리오는 2022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662억원,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했다.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 성장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토니모리의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74억원보다 6.3% 증가했다. 토니모리는 온라인 강화 전략 일환으로 지난해 한 차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고 현재 미국 지사를 통해 얼타·입시·아마존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일본 온라인 매장인 라쿠텐은 입점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해외 채널들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국내 자사몰도 개선작업을 통해 더 좋은 유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로드숍은 오프라인 가맹점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직영몰 매출 일부를 가맹점주와 나누는 마이샵 제도를 시행 중이다. 가맹 매장을 단골 매장으로 등록한 고객이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가맹본부의 온라인 매출을 가맹점주의 수익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마이샵을 등록한 누적 고객 수는 277만명이며 이니스프리 직영몰 구매 고객 중 마이샵 고객 비율은 66%로 파악됐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상당한 수준의 온라인 매출이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과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미샤는(법인명 에이블씨엔씨)는 카페 웅녀의신전을 선보였다. 웅녀가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여자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착안한 콘셉트다. 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56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강화와 신사업 진출만이 로드숍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매니저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중저가 브랜드와 로드숍은 헬스앤뷰티스토어에 입점하거나 온라인 전략으로 완전히 선회했다"며 "오프라인 강화보다는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로드숍들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재고를 온라인에서 할인 판매하거나 홈쇼핑별로 별도 신규 라인을 만들어 쇼호스트와의 협업으로 매출을 기대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손성민 리이치24코리아 대표는 "온라인·디지털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 다각화는 로드숍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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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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