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왕중왕전] '레전드의 딸' 고현지 "엄마를 능가하는 선수 될 것"

양구/임종호 2022. 8. 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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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지(181cm, C)의 목표는 엄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수피아여고의 핵 고현지는 이날 경기서 2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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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임종호 기자] 고현지(181cm, C)의 목표는 엄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수피아여고는 9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결승전에서 수원여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1-73으로 이겼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수피아여고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수피아여고의 핵 고현지는 이날 경기서 2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승부처에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얼떨떨하다”라며 운을 뗀 고현지는 “모두가 우승하려는 마음이 강했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았는데 중간에 위기가 있었다. 그때가 고비였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잘 극복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도 MVP도 처음인 그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리바운드는 항상 열심히 가담하려 했다”라며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상을 돌아본 뒤 “우승도 MVP도 처음이라 모든 게 감사하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고현지를 지도하고 있는 김명희 코치는 “스피드와 외곽슛이 뛰어나다. 파워가 부족하지만, 대표팀에 다녀온 뒤 일대일 능력이 좋아졌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농구에 대해 좀 더 눈을 뜬 것 같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만들어줬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라고 제자에 대해 설명했다.  


U16, U17 대표를 두루 경험한 그는 최근 U18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제무대를 통해 몸싸움과 궂은일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고현지는 “U18 대표팀은 막내로서 언니들이 뛰는 걸 보면서 배울 것이다. 코트에 잠깐 뛰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잘 알려졌듯이 고현지는 조문주 전 삼천포여고 코치의 딸이다. 조문주 전 코치는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실업 시절 국민은행에서 현역으로 뛰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1988 서울올림픽 7위에 이어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전드의 딸 고현지는 “엄마를 뛰어넘고 싶다.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신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더 열심히 해서 엄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 / 양구/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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