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나의 개 보드리·엄마는 바다가 좋아

이은정 2022. 8. 9.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티나 비르센 그림.

운 좋게 동생과 살아남은 헤디는 1년여 기간 동안 자신을 기다린 보드리를 만나 재회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림책을 만들었다.

스웨덴 유명 삽화가인 스티나 비르센은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헤디 프리드를 한 강연 프로젝트에서 만나 전쟁 반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작업에 참여했다.

엄마는 바다에만 오면 물속에 들어가 나올 줄을 모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와 자전거·잘 자요 우리 아기·공룡이 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나의 개 보드리 = 헤디 프리드 글. 스티나 비르센 그림. 류재향 옮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표현한 그림책이 나왔다. 부제는 '전쟁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이자 주인공인 헤디는 유대인 수용소 생존자다.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부모는 물론 반려견 보드리와도 헤어져 무섭고 춥고 배고픈 감금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운 좋게 동생과 살아남은 헤디는 1년여 기간 동안 자신을 기다린 보드리를 만나 재회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림책을 만들었다. 헤디의 관점으로 전개되다가 보드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풀리는 지점이 흥미롭다.

스웨덴 유명 삽화가인 스티나 비르센은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헤디 프리드를 한 강연 프로젝트에서 만나 전쟁 반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작업에 참여했다.

우리학교. 32쪽. 1만3천500원.

▲ 엄마는 바다가 좋아 = 정혜경 글·그림.

엄마는 바다에만 오면 물속에 들어가 나올 줄을 모른다. 튜브를 타고 물 위에 둥둥 떠 있기도 하고, 물장구를 치기도 한다. 온종일 지치지 않고 물놀이를 하는 엄마에게 딸이 묻는다. "엄마는 바다가 그렇게 좋아?"

딸의 물음에 엄마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엄마의 어린 시절 회상 장면은 섬세한 연필과 수채 물감으로, 현재는 화려한 색감으로 한여름 바다 풍경을 표현했다.

'오늘도 기다립니다', '진짜 우리 할머니를 만났어'에서 자전적 경험을 들려준 정혜경 작가의 새 책이다.

산보다 바다가 좋다는 작가는 "바다는 따뜻한 기억이 머무는 곳"이라며 독자들에게 바다는 어떤 곳인지 묻는다.

한울림어린이. 48쪽. 1만5천원.

▲ 나와 자전거 = 신혜진 글·그림

자전거 타기와 닮은 우리 삶의 모습을 담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출발의 설렘, 페달을 밀고 나가는 순간의 긴장, 길 위의 풍경과 하나가 되는 자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등 삶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달리다가 장대비를 만나 젖은 몸으로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고, 넘어져 잠시 멈춰 서기도 한다.

신혜진은 2020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다. 이미지 서사가 감동을 전하는 책으로, 제4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웅진주니어. 48쪽. 1만4천원.

▲ 잘 자요, 우리 아기 = 장윤정 글. 원유미 그림.

가수 장윤정이 '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 '보석 눈물'에 이어 펴낸 세 번째 그림 동화다.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시간 날 때마다 휴대전화에 메모해둔 것이 원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번엔 아들 연우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잠을 자는 순간에도 엄마의 숨결, 살결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장윤정은 "천사처럼 잠든 아이 옆에서 잠을 청할, 오늘도 최선을 다했을 당신을 위로하고 칭찬한다"고 육아에 지친 부모도 위로한다.

호우야. 28쪽. 1만3천원.

▲ 공룡이 되고 싶어 = 조은혜 글. 진경 그림.

현이는 공룡이 되고 싶다. 공룡의 웅장한 몸집도, 거침없는 움직임도, 카리스마 넘치는 생김새도 멋져 보인다.

현이는 공룡이 됐다고 착각하며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주위 사람이 위험할 정도로 팔다리를 휘두르고, 층간소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쿵쿵'거린다.

아이가 사회에서 폐를 끼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키우려는 엄마와 그 마음을 피해 틀을 깨려는 아이의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고래뱃속. 48쪽. 1만4천원.

mim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