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치료 후에도 실명 위험..조기 진단 중요

이승구 2022. 8.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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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황반변성'.

그런데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치료 후에도 시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는 시력이 점차 저하돼 실명 위험이 높아지는 난치성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 후 시력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져 절반 이상의 환자가 시력 0.1 이하의 실명 상태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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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 시력 변화 연구
"시력 지속적 감소..환자 절반 이상 '실명'하는 난치성 질환"
"혈관생성억제약물주사 치료시 실명 위험↓·시력개선 확률↑"
게티이미지뱅크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황반변성’. 이 질환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 황반변성을 방치하면 습성으로 악화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생긴 비정상적이고 약한 신생 혈관이 터지면서 나온 피와 여러 물질들로 인해 시세포가 손상,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치료 후에도 시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연구팀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 장기적인 시력 변화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877명의 치료 전후 시력을 관찰해 10년 동안의 시력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는 시력이 점차 저하돼 실명 위험이 높아지는 난치성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 후 시력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져 절반 이상의 환자가 시력 0.1 이하의 실명 상태에 도달했다.

다만 습성 황반변성을 조기에 진단․치료한 경우에는 시력 예후와 진행 속도가 개선됐으며, 장기적인 시력 결과도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7년 도입된 ‘혈관생성억제약물’(anti-VEGF)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는 해당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과 비교해 장기적으로는 시력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습성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혈관생성억제약물 주사 치료를 받을 경우 실명의 위험이 낮아지고 시력이 개선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을 경우 장기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장기적으로 환자의 시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치료 전 시력’이 높을수록 장기 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장기간 관찰한 환자들의 시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습성 황반변성의 특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뤄진다면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최선의 치료 방향과 치료제 개발에 큰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안과 연구학회 학술지인 ‘Acta Ophthalmologica’ 4월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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