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강원 평창·횡성지역서 2명 사망..급류 휩쓸리고, 산사태에 매몰돼
최승현 기자 입력 2022. 8. 9. 14:13 수정 2022. 8. 9. 17:22
9일 150~280㎜가량의 폭우가 내린 강원 영서 지역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의 한 계곡에서 펜션 투숙객 A씨(54)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2시간 10분 후 1㎞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날 낮 12시 54분쯤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B씨(71)의 집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투입해 낙석과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 56분쯤 매몰돼 숨져 있던 B씨를 발견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56분쯤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 원두막에서 잠을 자던 C씨(44)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30여 분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밖에 횡성군 우천면과 공근면의 주택 2채가 침수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북한강 수위 조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소양강댐도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수문을 열고 초당 2500t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하는 것은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많으면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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