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 물폭탄, 침수차 어떡하나.."전기차 감전 위험성은 낮다"

박소현 2022. 8.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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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4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각종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 속에 노출된 자동차에 대한 우려 역시 쏟아지는 가운데, 자동차시민연합은 9일 “물폭탄 속을 주행한 자동차는 침수를 피했어도 물먹은 채 방치하면 하체부식은 물론 잦은 고장을 피할 수 없다”면서 “시동이 꺼지거나 과열 현상이 발견되면 점검 1순위 차량”이라고 밝혔다.

장시간 폭우에 노출된 차량은 습기로 인해 전자계통의 고장이 증가한다. 특히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므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은 교환해야 한다는 게 시민연합의 조언이다.

바퀴 높이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수위로 침수피해를 본 경우 자동차 보험의 자기차량손해담보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침수차는 수리비가 보상금액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수리를 하더라도 침수차 이력이 남고 다시 고장날 확률도 높아 치명적이다.

전기차 침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다만 시민연합은 300V 이상의 고전압을 사용하는 전기차라도 감전의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전기차는 기밀·방수·밀폐 장치가 있어 순식간에 감전되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며 “전기차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서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고전압 배터리는 전기차의 차체로부터 절연돼 있어 접촉 시 감전되진 않지만, 침수 시에는 안전을 위해 가급적 빠르게 시동을 끄고 신속히 차량에서 대피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침수된 전기차의 고전압 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고전원 배터리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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