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주면 실명 공개"..골칫거리 비둘기에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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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오타구 오오모리역 앞.
주변 상점가는 물론 통행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구에서는 지난 4월 비둘기나 까마귀에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조례 제정 이후 4개월 뒤 오타구 공원에는 비둘기가 많이 줄었지만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상황이 이러자 나카노구에서는 비둘기 등에 먹이주기 금지 사항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실명과 주소를 공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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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오타구 오오모리역 앞.
한 남성 앞에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몰려있습니다.
이 남성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다른 남성이 다가가 제지합니다.
[부탁합니다. 그만두세요. (20년 동안 해 왔는데요.) 20년 한 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먹이 주기를 제지한 남성은 역 주변 상점회 회장입니다.
[하기노/오오모리역 상점가 회장 : 맞은편 빌딩 옥상이 비둘기로 새카말 정도였습니다. 먹이 주는 것을 기다리는 거죠.]
주변 상점가는 물론 통행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구에서는 지난 4월 비둘기나 까마귀에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를 어길 시 우리 돈 5만 원가량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했습니다.
조례 제정 이후 4개월 뒤 오타구 공원에는 비둘기가 많이 줄었지만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비둘기로 인한 피해는 상점가뿐만이 아닙니다.
나카노구의 한 공원에 비둘기들로 가득합니다.
주변 주민들은 비둘기들의 우는 소리는 물론 도로에 싼 분뇨 때문에 고민입니다.
개를 안고 지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나카노구/주민 : 비둘기 피해를 막으려고 10년 동안 공원 안에 여러 장치를 했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비둘기가 줄지 않는 이유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누군가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나카노구/주민: 하루에 3, 4번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나카노구에서는 비둘기 등에 먹이주기 금지 사항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실명과 주소를 공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와 격리 중인 시민들이 늘면서 비둘기 기피제 문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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