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엉망진창.. 80년 만의 폭우가 남긴 흔적 [사진잇슈]

서재훈 2022. 8. 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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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그 흔적마저도 처참했다.

8일 저녁 집중호우가 내린 강남, 서초, 동작, 관악구 등 한강 이남지역 곳곳이 침수되면서 도로를 운행하던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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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강남 일대 도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서 전날 물에 떠다니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자 인도에 올라와 있다. 뉴시스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다.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역 앞 보도블록이 폭우로 파손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80년 만에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그 흔적마저도 처참했다. 8일 저녁 집중호우가 내린 강남, 서초, 동작, 관악구 등 한강 이남지역 곳곳이 침수되면서 도로를 운행하던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지옥 같던 '귀가 전쟁'이 끝나고 날이 밝자 이번엔 또 다른 지옥이 눈앞에 펼쳐졌다. 물이 빠지면서 침수됐던 차량들이 도로 위에 뒤엉킨 채로 출근길을 막아섰고, 하천변 간선 도로는 곳곳이 통제됐다. 지하철 운행이 중지되거나 피해 정도가 심한 일부 역사의 경우 아예 폐쇄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대체 운송수단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9일 오전 서울 서초대로 일대는 화단으로, 인도 위로 올라와 널브러진 승용차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전날 운행 중 운전자가 급히 탈출하거나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정차되어 있던 차량들이 폭우로 차오른 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일부 역사 선로의 침수 복구 작업으로 전면 중단되면서 역사 인근 정류장은 광역버스나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동작구 신대방역 앞 보도블록은 엄청난 양의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더기로 파손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폭우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흙탕물로 변한 한강 옆으로 올림픽대로가 통제되어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반포대교 인근 올림픽대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내린 폭우로 선로 일부가 물에 잠기며 지하철 일부 노선 운영이 중단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뉴스1

한편, 8일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동작구 신대방동에 141.5㎜가 쏟아지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1942년 8월 5일 118.6㎜ 기록을 80년 만에 경신했다.

기상청은 9일에도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30~50㎜의 큰 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의 경우 많은 곳은 10일까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9일 서울시 관악구 청룡동의 빌라 옆으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이 인도 자전거거치대에 올라와 있다. 뉴스1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 축대가 붕괴돼 차량이 파손되어 있다. 뉴시스
간밤 폭우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도 부분통제가 많아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 가운데 9일 오전 동작역을 찾은 시민들이 운행중단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한 상인이 거리로 쏟아진 토사물을 쓸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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