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모범택시' 아니고 '모범가족'입니다"..정우→박희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종합]

장다희 기자 입력 2022. 8. 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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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감독 정우 윤진서 박지연 박희순 ⓒ곽혜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모범가족'이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를 찾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진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동하 역으로 분한 정우는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촬영 막바지에 '모범가족' 대본을 받았다. 촬영장에서 1회 잠깐 보고 나중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놓치를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이 구체적이어서 좋았다. 머릿속으로 장면이나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또 동하 같은 캐릭터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동하처럼 평범한 소시민 역할은 해본 적이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정우 ⓒ곽혜미 기자

정우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상시에 운동을 즐겨서 하는 편인데 약간 근육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감독님이 제가 강의를 하는 장면에서 '학생들을 제압하는 듯한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다, 작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70kg 초반대 몸무게에서 60kg 몸무게까지 한 4kg을 감량했다"라고 말했다.

박희순은 극 중 마약 조직의 2인자이자 조직의 돈가방을 가로챈 동하를 추적하던 중 그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마광철 캐릭터를 맡았다.

박희순은 앞서 '마이네임'을 통해 '어른섹시'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희순은 "'어른섹시'까지는 몰라도 '어른'은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나이는 먹었으니까 어른은 보여줄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정우는 "굉장히 섹시하게 나온다. '마이네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섹시함이 있다"라고 전했다. 박희순은 "안 보시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연기를 하며 매 순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윤진서 ⓒ곽혜미 기자

윤진서는 "제가 맡은 강은주라는 캐릭터는 동하(정우)의 와이프다. 사춘기 딸도 있고, 심장병으로 이식해야 하는 막내도 있다. 고군분투 하면서 엄마로서 가족을 지탱하고, 돈을 열심히 벌며 살고 있다가 남편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걸 알게 된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강은주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힌 윤진서는 "걱정될 정도였다. 감독님이 얼굴에 정말 가까이 다가오면서 '베이스 한 거 보이는데?'라고 하시더라. 조금도 화장한 게 드러나지 않고 생활에 쫓기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민낯보다 색을 더 죽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연은 극 중 마약 수사팀장 강주현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오디션을 봤다. 당연히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쁘기도 하고 매운 것을 먹은 것처럼 마음이 얼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동안 했던 것과 다른 느낌이어서 기대되 되는 마음이었다. 작품은 어둡지만 촬영 현장은 따뜻하고 유쾌하기까지한 현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박지연 ⓒ곽혜미 기자
▲ 박희순 ⓒ곽혜미 기자

박희순은 정우에 대해 "연습벌레"라며 "어느 날 분장을 받고 있는데 정우가 분장팀한테 계속 '미안해'라고 사과를 하더라. 큰일난 것 같아서 슬쩍 봤는데 알고보니 대사 연습을 하고 있더라. 그렇게 크게 연습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보통 분장할 때는 대사를 읊조리는데 정우는 다르더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정우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제가 대본을 처음 봤을 때처럼 시청자분들도 1편을 보시면 마지막회까지 궁금해서 정주행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 스태프 모두가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희순은 "관전포인트라고 하면 여기 계신 배우들의 인생 연기를 보실 수 있다.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다. 저는 빼고"라고 말했다. 이어 "'모범형사', '모범택시' 등 유사한 작품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모범가족'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 정우 윤진서 박지연 박희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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