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문 소파, 안돼!"..문화재청, 청와대 상업적 이용에 강경 대응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2022. 8. 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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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된 촬영 목적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당 영상에 대해 게시물을 내릴 것을 업체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iHQ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가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사전 협의한 것과 달리 상업적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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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의 '바바요' 청와대편 소파 촬영 관련
문화재청 "사전 협의에 없던 내용" 유감
"청와대 배경 촬영 허가 절차 개선할 것"
IHQ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 중 한 장면.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소파'라는 자막이 달려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서울경제]

“허가된 촬영 목적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당 영상에 대해 게시물을 내릴 것을 업체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iHQ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가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사전 협의한 것과 달리 상업적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는 청와대 내에서 상업 목적의 영상촬영은 엄격히 금지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청와대 방문객들의 모습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해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담는다는 촬영 허가 신청을 받아 ‘IHQ 바바요’의 영상 촬영 건을 허가한 바 있다”면서 “당시 협의 과정에서 IHQ 측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소파 제품이나 기업체에 대한 언급이나 기업 홍보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향후계획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었고, 이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해당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추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신청 건에 대해서는 특정 제품이름의 노출 또는 홍보 목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최종 결과물은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과정을 거치는 조건으로만 허가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개선해 보다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바요의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까사와 협업한 이 프로그램은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과 행동을 관찰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다. 프로그램 첫 에피소드인 청와대 편은 지난 6월 1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신세계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소파가 청와대 본관 앞에 설치되고, 자막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라고 강조돼 있다. 여기에 소파를 바라보거나 앉아본 관람객들을 통해 ‘이게 바로 구름 소파’ ‘구름처럼 포근한 느낌’ 등 소파의 안락함을 강조하는 내용을 더했다.

이 제품이 촬영되던 당시는 청와대 개방이 한달을 맞았을 때로, 여러 방송사에서 촬영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개방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이었으며 상업 목적은 ‘바바요’의 사례가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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