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오너와 사진 찍고 명품 휘감고 외제차 모델된 그녀..미래엔
기술 개발·비용 절감 긍정적
"어색한데 왜"..소비자 반감도
◆와이티, 정용진 부회장에 한정판 운동화 선물
지난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엔 '가상인간 와이티 실물 영접. 가상신발까지 받음'이란 게시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3월 활동을 시작한 가상인간 와이티와 정 부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다.
최초의 Z세대 가상인간을 내세운 와이티는 '영원한 스무살'이란 뜻으로, 신세계와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이 함께 만들었다. 신세계그룹 소속임을 알리지 않고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음에도 삼성전자,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팔로워는 2만명을 돌파했다.
와이티는 오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kt wiz 경기 시구자로도 나선다. 마운드 대신 대형 전광판에 등장하는 방식으로 시구할 계획이다. 조만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W컨셉의 프로젝트 모델 및 라이브 방송 쇼호스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 일환이자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 실험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이다.
◆기술 발전 긍정적…미 CNN "비현실적인 외모 부추겨" 지적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주로 1020세대로 설정돼 SNS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SNS로 소통하기 때문에 대중과의 친밀도를 쉽게 높이면서도 사생활 노출 등 일반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리스크(위험요소) 부담이 적어 광고주의 호응이 높다. 광고주로서는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브랜드에 '최신', 'MZ세대' 이미지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얼굴 표정이나 움직임 등이 다소 어색함에도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면서 일부 소비자로부터 거부감이 일어나기도 한다.
해외 언론이 나서서 한국의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CNN는 한국의 가상인간 열풍에 그늘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가상인간 인기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면서도 "전세계 성형 1번지로 불리는 한국에서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대중의 선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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