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이민진 "美서 한국인 작가 주목, 한류 영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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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느리게 쓰는 작가입니다. 저널리스트처럼 수 백 명을 인터뷰하고 취재하고 연구하면서 쓰죠. '파친코'를 쓰는데 30년이 걸렸습니다. 재일한국인들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소설 작가 이민진이 새로운 번역본 출간과 관련,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모든 독자를 한국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작가적 바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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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한국인 시선으로 책 읽게
모든 독자 '한국사람' 만들고 싶어
“저는 느리게 쓰는 작가입니다. 저널리스트처럼 수 백 명을 인터뷰하고 취재하고 연구하면서 쓰죠. ‘파친코’를 쓰는데 30년이 걸렸습니다. 재일한국인들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소설 작가 이민진이 새로운 번역본 출간과 관련,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모든 독자를 한국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작가적 바램을 내비쳤다. 톨스토이를 읽을 때 러시아인이 되고, 찰스 디킨스를 읽을 때는 영국인이 되듯 모든 독자가 한국인이 돼 한국인의 시선으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한국인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 받고 있는 데 대해 한류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소프트 파워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 알고 있고 있다. 또한 수많은 작가와 감독, 배우, 가수, 아트에 종사하는 분들이 희생하고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며,이런 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독자 저변이 형성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책을 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로 여겨졌던 90년대와 천양지차다.
‘파친코’는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미국 주류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33개국에 수출되는 성가를 올렸다. 2017년 출간 당시 미국 주류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과 달리 한국 독자들은 별로 없었다. 그는 “요즘에는 ‘이 책 읽고 나니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편지를 받는다”며 한국인 독자가 많아져 보람차다고 말했다.
작가는 ‘철지난 뿌리의식’이란 지적에 대해, “요즘 MZ세대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역사를 모르면 빈 깡통과 같다. 역사적인 걸로 이들을 채워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쓰고 있는 작품 ‘아메리칸 학원’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한국 사람들이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학원을 통해 조명한 것이다. ‘파친코’가 그렇듯 한국말인 학원이 그대로 제목으로 쓰인다. “한국사람을 이해하려면 학원이란 말을 알아야죠.”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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