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공화 의원들, 中에 맞서 '디지털 달러' 조기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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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을 초월한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디지털 달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 등이 도입되면 지금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디지털 달러 도입이 시급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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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을 초월한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디지털 달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 등이 도입되면 지금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프렌치 힐(공화·아칸소) 등 미 양당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준이 디지털 달러 도입 속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워터스는 연준이 디지털 달러에 관해 연구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의 초안을 이미 내놨다.
이들 두 의원이 소속된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관련 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터스 의원은 각국 중앙은행간 디지털 통화 발행 경쟁을 ‘새로운 디지털 자산 우주 경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가 경제성장과 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우선 연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디지털 달러 도입이 시급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월 의장은 또 달러가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디지털 달러 도입은 서두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현재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이지 디지털 달러 도입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 왔고, 실제로 대통령과 의회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지지하지 않는 한 독자적으로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은 적도 있다.
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디지털 달러 도입에 적극적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디지털 달러가 도입되면 스테이블 코인 같은 민간이 발행한 암호화폐에 의존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비용이 편익을 앞지른다는 이유로 디지털 탈러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가 도입될 경우 민간 은행 예금과 직접 경쟁해 대출 금리가 오르도록 만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달러화는 약 100년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달러도 디지털화 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위안을 기축통화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별개로 디지털 달러는 전자결제가 대중화된 지금 결제 비용을 크게 낮춰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특히 국경간 자금 이동 비용을 낮춰준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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