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침수때 더 위험? 피해보상은 어떻게

이충진 기자 2022. 8.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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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사이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만약 운전 중 침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략 물이 차량 바퀴 절반 이상 잠겼다면 침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주의해야 한다. 침수 위험에 처했다면 최대한 빨리 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최선. 불가피하게 물웅덩이를 건너야 할 상황인 경우엔 최대한 빠르게 건너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감전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상극인 물과 닿아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감전 우려는 없다. 이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기밀 및 방수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차가 물에 잠기는 침수 시에도 물이 스며들지 않아서다.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 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그러나 전기차 엔진룸을 씻을 때는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비가 많이 올 때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내연기관 차량도 차량 하부와 엔진룸 부품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연료 연소를 위해 공기를 흡입하는 에어덕트를 통해 물이 많이 유입될 경우 엔진 안으로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엔진룸에만 물이 약간 들어간 경우라도 부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침수 후에는 정비와 방청 작업 등이 필요하다.

만약 침수 피해를 보았다면 자동차 보험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입했다면 주차 중 침수나 홍수에 휩쓸려 파손된 경우, 또 물이 불어난 곳을 달리다 차를 못 쓰게 된 경우 ‘침수 피해’로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찰 통제구역 및 침수 피해 예상 지역, 주차금지구역에 불법으로 주차한 경우나 창문, 선루프 등을 열어둔 상태에서 빗물이 차량으로 들어가면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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