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부진한 2분기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 '정조준'

임영택 2022. 8. 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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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게임 매출, 규제 완화 효과에 상승세
전사적 사업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잰걸음'
2024년까지 자기주식 10% 소각계획 발표

NHN(대표 정우진)이 부진한 2분기 결과를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린다. 3분기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 반영에 결제, 광고, 기술, 커머스 등 5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효율화도 꾀한다. 2024년까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9일 NHN은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3.9%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6.5% 축소됐다.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47억원 가량, 커머스 매출이 230억원 가량이 준 것이 컸다. 광고선전비가 전분비 대비 약 100억원(36.4%) 늘면서 영업비용 규모를 키웠고 연결 회사들의 적자 등에 따른 높은 법인세비용이 당기순손실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NHN은 3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것은 물론 한게임 리브랜딩 등 1회성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이 컸다는 설명이다.

NHN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케팅비용 증가는 1회성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과 효율화로 내년부터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분기가 계절적으로 가장 안좋은 시기이기에 3분기에 많이 좋아지고 4분기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3분기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가 본격화됐다. 웹보드게임 매출은 7월 한달 간 전년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NHN은 3분기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하반기 ‘더블에이포커’ 론칭으로 젊은 고객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타깃 3매칭 퍼즐게임과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 블록체인 게임 ‘우파루 오디세이’, ‘슬롯마블’,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NHN 정우진 대표는 “2분기 웹보드게임은 콘텐츠 추가와 리브랜딩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하며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라며 “연내 총 7종의 신작 게임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사적인 사업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에도 힘쓴다. NHN은 게임 자회사 NHN빅풋의 흡수합병을 결정했으며 2분기말 기준 80여곳인 계열사도 2024년까지 60여개 수준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NHN페이코도 지난 7월 초 쿠폰과 기업복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정우진 대표는 “(게임부문은) 웹보드와 블록체인에 집중하고 결제, 광고, 기술, 커머스 등 5대 핵심 사업의 고도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며 “상반기에 우수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다소 비용을 집행했으나 선제적 투자는 웹보드게임 매출 증가와 포켓코믹스의 이용자 증가로 3분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사적 사업 재검토와 하반기 사업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페이코 정연훈 대표도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질적 성장에 무게 두고 전략적으로 재편했다”라며 “단순 양적 확장을 위한 마케팅을 투입하지 않고 수익에 도움을 주는 쿠폰, 페이코 포인트, 페이코 포인트 카드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 계획도 공개했다. 2024년까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환으로 오는 17일 약 4%에 해당하는 150만주 가량을 우선 소각한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 두차례에 걸쳐 148만주, 약 430억원 가량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오는 17일 4%에 해당하는 150만주를 소각한다”라며 “추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추가 매입과 소각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연내 NHN클라우드 투자유치도 마무리한다. 투자 유치는 1조원 밸류로 약 10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가 전망된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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