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만난 듀랜트, 감독과 단장 교체 전격 요구

이재승 2022. 8. 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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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가 팀의 방향을 두고 기로에 서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9kg)가 조 차이 구단주와 만났다고 전했다.
 

듀랜트는 지난 주말 구단주와 회동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여과 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요구는 유효했으며, 이유는 스티브 내쉬 감독과 션 막스 단장이 자리하고 있는 한 발전하기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브루클린이 전술적인 농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듀랜트를 필두로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과 카이리 어빙까지 막강한 삼각편대는 물론 블레이크 그리핀,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 경험 많은 전직 올스타와 조 해리스라는 유능한 슈터를 데리고 있었음에도 브루클린은 나아지지 않았다.
 

BIG3가 부상 없이 코트를 누빌 때면 뚜렷한 전술이 필요치 않았을 정도로 독보적인 성과가 나왔으나 내쉬 감독은 좀처럼 이들을 교체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20-2021 시즌에도 듀랜트와 하든이 뛰는 빈도가 상당히 많았으며, 이로 인해 시즌 막판에 부상을 비켜가지 못한 측면이 엄연히 존재한다.
 

하물며 지난 시즌에 브루클린은 하든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하든을 매개로 벤 시먼스를 데려왔다. 젊은 올스타와 바꾸면서 미래를 대비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는 전술 구현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듀랜트가 불만을 가질 만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시먼스가 보인 한계를 고려하면 듀랜트 입장에서 거듭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터.
 

물론, 궁극적으로 지난 2021년 여름에 구단의 방향을 두고 듀랜트와 하든의 이견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 듀랜트는 브루클린과 연장계약(4년 1억 9,400만 달러)을 체결했으나 하든은 브루클린과 함께 할 추가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았다. 반면, 시즌 중에 트레이드가 된 하든은 현재 소속팀과 자신의 가치를 낮춰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듀랜트의 요구가 다소 강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동안 브루클린이 보인 행보를 보면, 그의 요청이 마냥 틀린 이야기는 아니며, 부당한 요구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차이 구단주와 브루클린 수뇌부가 고심할 것으로 짐작되며, 다방면으로 여러 방안을 두루 검토할 전망이다.
 

브루클린이 듀랜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듀랜트에게 지나치게 구단 지휘 체계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 내쉬 감독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막스 단장은 브루클린의 재건 돌입과 이후 개편을 책임져 왔다. 다만 최근에는 전력 보강에 아쉬움이 있을 만했다.
 

이에 듀랜트가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구단 분위기 조성과 환경 변화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내쉬 감독 체제에서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뚜렷하게 바뀌거나 새롭게 더해진 것이 없기 때문. 결정적으로 마이크 댄토니 코치와 이메 유도카 코치(보스턴 감독)가 팀을 떠난 이후 전술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결과다.
 

한편, 듀랜트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토론토 랩터스가 있다. 이들은 여전히 강력한 듀랜트 영입 후보로 남아 있으며, 보스턴이 제일런 브라운이 포함된 제안에 나섰으나 브루클린이 거절했다. 브루클린은 브라운에 마커스 스마트까지 포함되길 바랐으나 보스턴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마이애미는 뱀 아데바요를 보내야 하나 아데바요는 신인계약 이후 연장계약 체결 당시 지명선수로 분류가 되어 있다. 이는 시먼스도 마찬가지. 즉, 아데바요와 시먼스는 함께 뛸 수 없으며, 만약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면 다자 간 거래가 추진이 되어야 한다. 토론토는 스카티 반스를 포함하길 원치 않고 있어 구체적인 조건이 오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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