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원 입주권 22억→16억 '뚝'.."공사중단에 급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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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단 사태 장기화를 겪고 있는 둔촌주공에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대폭 조정돼 시장에 나오고 있다.
공사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물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시공사업단과 협상 파행, 사업비 대출 만기 도래 등 위기가 닥치면서 가격까지 조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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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단 사태 장기화를 겪고 있는 둔촌주공에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대폭 조정돼 시장에 나오고 있다. 공사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물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시공사업단과 협상 파행, 사업비 대출 만기 도래 등 위기가 닥치면서 가격까지 조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 입주권 중 전용 84㎡를 배정받는 기존 전용 51㎡(저층) 매물이 16억8000만원에 가격을 낮춰 부르고 있다. 공사중단 이전에는 이와 비슷한 조건의 입주권 매물은 22억원까지 치솟았는데, 5억원가량 가격이 내렸다. 불과 2~3일 전까지만 해도 17억원에 매물을 내뒀다가 다시 2000만원 깎아 16억8000만원으로 가격을 수정한 물건도 있었다.
전용 84㎡를 배정받는 기존 전용 50㎡ 매물은 17억원을 부르면서 이주비 대출 3억원을 승계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렇게 되면 이주비 대출 3억원을 제외하고 초기투자 비용 14억원만 있으면 매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후 잔금은 올해 12월에 치를 수 있다는 조건도 제시하고 있다.
전용 84㎡ 배정 입주권은 기존 전용면적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공사 중단 이전까지 호가는 21억~2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공사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자 조합원들이 가격을 조정해 매물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비용이 1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1억원을 넘어설 거란 예측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사중단이 본격화하면서 매물의 양이 늘어났고 최근 들어 가격까지 대폭 낮춘 급매가 나오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에 대한 불안감에 조합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입주권 매매는 현행법상 1가구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실거주한 물건에 대해서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착공 후 3년 내에 준공하지 못한 경우에는 3년 이상 보유자에 한해 전매를 허용하는데, 둔촌주공의 경우 올해 12월이 되면 이 기간을 채운다. 현재 매매가 가능한 물건에 더해 향후 거래되는 매물까지 미리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아실에 따르면 둔촌주공 고층3단지 매물은 지난달 1일 26건에서 이달 들어 32건으로, 고층4단지는 같은 기간 35건에서 43건으로 늘었다.
한편 둔촌주공은 조합 운영진이 스스로 물러나고 조합 내에 별도로 '사업정상화위원회'를 꾸려 시공사업단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공사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빠르면 다음달 말 공사재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총회를 열고 11월 말에는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어 올해 12월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내년 1월에는 일반분양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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