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에 '250만호+α' 공급대책 발표도 전격 연기

정순우 기자 2022. 8.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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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뉴스1

9일로 예정됐던 ‘250만호+알파(α)’ 규모 공급대책 발표가 전날부터 이어진 중부지역 집중 호우 사태로 전격 취소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벽 2시경 기자단에게 긴급 문자 공지를 보내 “호우 상황 대처를 위해 주택 공급계획 발표의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이날 오전 8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대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 및 확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서울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폭우 피해가 속출하자 이에 대한 대처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회의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새벽 1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호우 관련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보고받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응을 주문했다.

당초 이날 발표될 대책에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호우 피해 수습 상황 등을 고려해 공급대책 발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미 대책 마련이 끝난데다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이달 19일 이전 발표를 공언한 만큼, 이르면 금주중,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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