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에 변기가? 깜짝"..인증샷 명소된 패션매장 '피팅룸'

정인지 기자 2022. 8. 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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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기반의 패션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면서 피팅룸에 힘을 주고 있다.

여의도 발란 매장 내 피팅룸은 총 4곳이다.

피팅룸은 보통 매장 끝 쪽에 자리잡기 마련이지만 발란은 매장의 정 가운데로 배치했다.

발란 관계자는 "전체 매장의 컨셉을 '여행'으로 잡고 스마트미러 피팅룸은 고급 리조트의 화장실처럼 꾸몄다"며 "인증샷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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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좋아하는 컨셉샷부터 사이즈, 재고 확인까지 피팅룸서 가능
발란 피팅룸/사진=정인지 기자

#파란색 타일에 황금색 변기.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이곳은 피팅룸(탈의실)이다.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발란의 '커넥티드 스토어' 1호점에는 소비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착샷(착용 사진)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됐다. 명품 판매 플랫폼 발란이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내면서 젊은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기반의 패션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면서 피팅룸에 힘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 홍보 효과를 누리는 '바이럴 마케팅'을 노린다. 소비자들은 화면 속에서만 보던 상품들을 실제로 입어보고 패션업체들은 인지도를 확대한다.

여의도 발란 매장 내 피팅룸은 총 4곳이다. 피팅룸은 보통 매장 끝 쪽에 자리잡기 마련이지만 발란은 매장의 정 가운데로 배치했다. 은색 풍선으로 둘러쌓인 듯한 커다란 원형의 공간을 4분할 했다. 4곳 중 한 곳은 스마트미러 피팅룸으로 기능까지 더했다. 착용하고 싶은 상품의 사이즈나 물품을 변경하고 싶으면 스마트 미러를 조작해 옵션을 변경하면 된다. 직원이 이를 확인하고 피팅룸까지 원하는 상품을 가져다준다. 스마트피팅룸은 원하는 제품의 QR 코드를 찍어 피팅리스트에 담는 방식으로 예약해야 한다. 직원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피팅룸에 걸어놓으면 카카오톡 알림이 소비자에게 전송된다.

스마트미러(좌)와 피팅룸 전체(우) 모습/=발란

조명 변경, 스티커 모드 등 개성있는 사진을 위한 화면 변경도 가능하다. 발란 관계자는 "전체 매장의 컨셉을 '여행'으로 잡고 스마트미러 피팅룸은 고급 리조트의 화장실처럼 꾸몄다"며 "인증샷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 7월1일 강남대로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면서 피팅룸에 힘을 줬다. 지하 1층에는 상품을 입어보고 조명을 선택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 천장과 바닥이 연결돼 있어 스튜디오처럼 이음새가 드러나지 않는 호리즌 룸, 옆과 뒷모습까지 찍을 수 있는 원형룸, 일반룸 등이 있다. 특히 라이브 피팅룸에는 휴대폰을 미러링하여 볼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이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의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거울에 비친 로고는 반전된다는 점을 감안해 피팅룸 내 무신사 로고를 좌우 거꾸로 만들어 놓은 점도 포인트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라이브 피팅룸/무신사


또다른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머스트잇은 피팅룸을 엘리베이터와 파우더룸을 콘셉트로 잡았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이 두 공간에서 셀카를 찍는 경우가 많아 젊은이들도 따라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역시 사진을 찍기 쉽도록 대형거울이 설치돼 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에 신사옥을 마련하면서 1층에 60여평 규모의 쇼룸형 매장을 마련한 바 있다.

피팅룸/머스트잇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도 지난해 11월 서울 역삼동에 브그즈트 컬렉션 매장을 열면서 유럽 대저택을 연상하도록 꾸몄다. 직원에게 문의 후 가방이나 옷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피팅룸도 고급카페트와 대형 거울 등을 배치해 대저택 컨셉을 유지해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번개장터 측은 "다양한 명품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 오브제, 아트 작품 등이 매장에 전시돼 있어 제품 시착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그즈트컬렉션 라운지/번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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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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