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자서전 39년만에 개정판..사진 100장 추가 [신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2. 8. 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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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다.

그는 양정고등보통학교에서 조선어학자 지석영에게 배웠고, 베를린 올림픽 우승 후 베를린에 살던 안중근 의사의 사촌 안봉근 씨를 만나 처음으로 태극기로 마주할 수 있었다.

여운형은 조선체육회와 서울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을 정도로 체육 활동에 힘쓰며 손기정과 인연은 맺었고, 김구와 이승만은 해방 후 손기정의 베를린 마라톤 우승 기념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격려와 축하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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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자서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다. 그가 1983년 71세의 나이에 펴낸 자서전이 39년만에 사진 100장 등을 추가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올해는 손기정 탄생 110주년, 서거 20주기를 맞은 해다. 출간일인 9일은 그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29분19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자서전에는 1936년 베를린에서의 손기정 이야기뿐 아니라, 탈출구조차 보이지 않던 어두운 시대에 달리고 또 달려야 했던 이유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 그리고 올림픽 우승 이후의 행적 등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의 삶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분단, 그리고 올림픽 주최국으로 위상이 드높아진 현대 대한민국까지 20세기 한국 근현대사를 한 개인의 일대기를 통해 돌아보게 한다. 나아가 세계적 스포츠인이었던 만큼 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과도 마주하게 된다.

책에는 역사책이나 교과서에서만 보던 이름들이 종종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는 양정고등보통학교에서 조선어학자 지석영에게 배웠고, 베를린 올림픽 우승 후 베를린에 살던 안중근 의사의 사촌 안봉근 씨를 만나 처음으로 태극기로 마주할 수 있었다.

여운형은 조선체육회와 서울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을 정도로 체육 활동에 힘쓰며 손기정과 인연은 맺었고, 김구와 이승만은 해방 후 손기정의 베를린 마라톤 우승 기념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격려와 축하를 해주었다.

책에는 1983년 초판에 실렸던 당시 안재홍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의 서문과 홍종인 조선일보 기자, 최정희 소설가가 쓴 추천의 글을 그대로 실어 동시대 인물들이 손기정을 어떻게 기억했는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베를린 올림픽 당시 손 선수와의 전화 인터뷰와 우승 소식을 전하는 호외 발간과 과정을 들려주는 홍종인 기자의 글은 마치 눈앞에 당시의 신문사 풍경이 펼쳐지는 듯 매우 생생하고 흥미롭다.

개정판은 초판에 없던 사진 100여 장을 새로 실었다. 또한 외손자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의 회고를 20쪽가량 덧붙였다. 손기정기념관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특별 전시회도 마련했다.

◇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손기정 자서전/ 손기정 지음/ 휴머니스트/ 2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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