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들 예상 인플레 급락..연준, 0.5%p 인상으로 선회하나

송경재 2022. 8. 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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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6.8→6.2%로 CNBC에 따르면 8일 뉴욕연방은행의 월간 소비자예상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발표되는 7월 CPI가 연준 기대에 부합하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 됐음을 보여주는 뉴욕연방은행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9월 금리인상 폭을 0.5%p로 좁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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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게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6.8→6.2%로
CNBC에 따르면 8일 뉴욕연방은행의 월간 소비자예상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내년 미 물가상승률을 6.2%, 향후 3년간 물가상승률은 3.2%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전 6월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6월 조사에서는 내년 예상 인플레이션이 6.8%, 향후 3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6%로 나온 바 있다.

내년과 향후 3년 예상 인플레이션이 각각 0.6%p, 0.4%p 떨어졌다.

식료품·휘발유 가격 오름세도 둔화 예상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급등 배경 가운데 하나인 식료품·석유제품 가격 오름세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 식료품 가격 상승률 전망치가 6.7%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6월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서는 2.5%p 낮았다. 감소폭은 2013년 6월 이후 약 9년만에 가장 가팔랐다.

미 6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0.4%를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들은 아울러 휘발유 가격 역시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지난 6월 전년동월비 6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난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1년 뒤에는 1.5%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소비자들은 내다봤다. 6월 예상치에 비해 4.2%p 낮아졌다. 설문조사 사상 2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집 값 상승률도 둔화
소비자들은 집 값 상승세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1년 뒤 주택 가격 상승률이 6월 예상했던 4.4%를 밑도는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미 부동산 시장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속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급랭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여전히 사상최고 가격 행진은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에서 내년 소비지출 증가율이 6.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이전 평균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5월 9%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6월 설문조사에 비하면 1.5%p 하락했다.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설까
CME그룹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월과 7월에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0.7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공개된 탄탄한 7월 고용지표가 0.75%p 금리인상 전망으로 시장 흐름을 틀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연방은행의 예상 인플레이션 설문 발표가 흐름을 다시 돌려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발표되는 7월 CPI가 연준 기대에 부합하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 됐음을 보여주는 뉴욕연방은행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9월 금리인상 폭을 0.5%p로 좁힐 수도 있다.

탄탄한 고용지표 발표 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 등이 0.7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뉴욕연방은행의 이번 소비자 설문조사 발표가 다시 통화정책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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