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불구로 만든다"..러군, 우크라에 나비 지뢰 무차별 매설
고득관 2022. 8. 8. 23:03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장난감과 혼동될 수 있는 PFM-1, 일명 '나비 지뢰'를 무차별 매설하고 있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PFM-1 대인지뢰는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대량으로 사용됐고 당시 지뢰를 장난감으로 착각한 많은 아이들이 불구가 됐다고 밝혔다.
나비 지뢰로 불리는 PFM-1 대인지뢰는 양쪽에 날개를 달아 만든 지뢰로, 상공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살포한다. 날비날개 형태의 외관 때문에 지뢰가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나비 지뢰에는 37g의 폭발물이 장착돼 있는데 이는 성인의 발목까지 파괴할 수 있는 양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지뢰는 소련시대의 재고로, 현재는 매우 신뢰성이 낮고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은 물론 지뢰 제거 작업자들 모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수천 개의 러시아 지뢰가 키이우, 하르키브,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지역에 매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어떤 것은 접촉에 의해 폭발하지만 무작위로 폭발해 민간인에게 타격을 주는 경우도 있다. 세계 각국은 1997년 대인지뢰 금지 협약을 맺었지만 러시아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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