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덮친 물폭탄..지하철역·도로까지 삼켰다
강풍 동반한 폭우 쏟아지며
9호선 동작·7호선 이수 폐쇄
잠수교도 양방향 전면 통제
9일까지 곳곳서 비 쏟아질듯
반대로 남부·제주는 '폭염'
현재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8일 자치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저녁 6시 30분께부터 시작된 폭우로 서울 남부지방 일대가 침수되며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내린 비폭탄으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으며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에서 양방면 모든 차로가 침수되면서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와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가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다. 이 밖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반포 구간도 하위 3∼4개 차로가 침수돼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며 신반포로 강남터미널→잠원IC 구간과 잠원로 고속터미널∼삼호가든사거리도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는 상황이다. 서울 잠수교도 양방향 모두 보행자 차량 이동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이날 오후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 3가구 5명이 대피했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공사장에서는 철제 가림판이 골목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행인 한 명이 다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날 서울과 인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안성, 평택 제외)에는 호우경보가 내렸다. 수도권에는 오후 10시까지 서울 동작구 360.5㎜, 광명 291㎜, 부천 238㎜, 가평 조종 193.5㎜, 부평(인천) 225.5㎜의 비가 내렸다. 강원 지역에선 동송(철원)에 158㎜, 사내(화천)에 144.5㎜, 남이섬(춘천)에 123㎜가 쏟아진 바 있다.
한편 한강 지역도 비폭탄으로 인해 수위 조절에 나섰다. 남한강 충주댐은 오후 6시부터 방류를 시작했고 북한강 소양강댐도 9일 낮부터 수문을 개방할지 검토 중이다. 앞서 북한은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해달라는 남측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이날 오후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바 있다.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남북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9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9일까지 최대 3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호우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씩 늘리기로 했다. 서울 관악구는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다며 대피 공지를 내리고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폭우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및 저수지 범람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 유의,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과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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