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서울 강남 일대 시간당 100mm 폭우..도로 곳곳 침수

이정훈 2022. 8. 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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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 2차 장마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폭우 상황 다시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이 시각 현재 서울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침수 피해 지역이 계속 늘고 있네요?

[기자]

네, 서울 지역 폭우 상황,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곳곳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있는데요.

KBS 재난감시 CCTV로 실시간 상황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입니다.

이곳이 횡단보도인데요.

어린 허리까지 물이 차서 물을 헤치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들은 운행을 포기하고 그대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인데요.

화면 윗부분을 보면 마치 주차장처럼 차들이 오도가도 못 하고 멈춰 서있는 상황입니다.

밤 9시 전후로 시간당 141.5mm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 동작구 보라매역 부근입니다.

서울 지역 기상 관측 사상 역대 가장 강한 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물에 잠겨서 교통이 사실상 마비된 모습입니다.

침수된 도로에서는 감전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서울 관악구 도림천의 모습입니다.

관악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무섭게 내려오는 모습인데요.

주변 도로까지 위협할 정돕니다.

이곳에선 2001년 도림천이 넘치면서 인근 저지댁 침수돼 큰 피해가 난 바 있는데요.

주변 상황을 살피며 만일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은 조금 더 동쪽의 서울 탄천입니다.

이곳은 원래 주차장이 있던 곳인데요.

마치 강처럼 완전히 물에 잠겨서 주차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요.

지금은 나무와 가로등도 윗 부분만 모습을 드러낸 상탭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천변 주차장에서는 차량을 미리 옮기는 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서울 4,9호선 동작역 부근입니다.

보시면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서 차들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9호선 동작역도 조금 전 폐쇄됐습니다.

다른 역들도 일부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분들도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기록적인 폭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비구름의 이동 모습 살펴보겠습니다.

좁은 띠 형태의 비구름이 세력을 키웠다 약해지길 반복하며 곳곳에 폭우를 쏟고 있는데요.

저녁 무렵부터는 강한 비구름이 빠져나간 인천과 서울 일대에서 다시 띠 모양의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좀전에 보신 것처럼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집중된 겁니다.

특히 서해상으로도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지금 들어와 있는 구름보다는 다소 남쪽으로 처진 모습이죠.

밤사이에 이 비구름이 유입되면 서울보다 남쪽인 경기 남부 지역에도 빗줄기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런 비가 오늘(8일) 밤으로 끝이 아니란 점입니다.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는 집중호우, 앞으로 적어도 모레(10일)까지는 반복되겠습니다.

길고 가는 비구름이 수도권과 강원, 충청 북부 지역을 오르내리면서 시간당 50에서 80mm의 강하고, 많은 비를 한꺼번에 쏟아 놓을 거로 분석됐습니다.

모레까지 이들 지역에는 최대 3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지난주만 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갑작스런 폭우, 원인이 뭡니까?

[기자]

이번 비, 이른바 2차 장마입니다.

보통 초여름 이어지는 '1차 장마'는 더운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세 싸움을 하면서 내리는데요.

1차 장마가 끝나면 우리나라는 한동안 폭염기에 접어들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찬 공기와 함께 장마전선이 다시 내려오면서 일주일 정도 비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른바 '2차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일찍 시작한 겁니다.

'2차 장마'는 기간은 짧지만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휴가철과 겹쳐 장맛비가 일찍 찾아와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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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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