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물폭탄에 강남 일대 물바다..도로 잠기고 지하철역 침수

조소진 입력 2022. 8. 8. 22:51 수정 2022. 8. 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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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침수와 누수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 일대,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들이 멈췄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구 테헤란로, 서초구 잠원로 등에서도 도로 침수로 고장 차량이 속출하면서 밤 늦게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에는 강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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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운행 중단, 잠수교 양방향 통제
도림천 범람하자 주민 긴급 대피 공지
윤 대통령 "출근시간 조정 독려" 주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도 물에 잠기며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 및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SNS 캡쳐

8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침수와 누수 피해가 속출했다. 하수 역류 때문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퇴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 9시 50분쯤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가 양방향 모두 통제됐다. 오후 10시 12분을 기해 잠수교 차량과 보행자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 일대,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들이 멈췄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구 테헤란로, 서초구 잠원로 등에서도 도로 침수로 고장 차량이 속출하면서 밤 늦게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지역에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서울지하철 1호선 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오류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금천구청역에선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7호선 이수역은 승강장 대합실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빗물까지 들이차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8일밤 서울지하철 7호선 이수역에 빗물이 들이차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9시쯤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의 도서관과 카페 등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도림천이 범람하자 동작구 등 인근 자치구들은 저지대 주민에게 긴급 대피를 공지했다.

이날 서울에는 강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동작구 신대방동은 1시간 만에 무려 141.5㎜의 비가 내렸다. 1942년 8월 5일 관측된 서울 지역 시간당 강수량 최고기록(118.6㎜)을 80년 만에 넘어섰다. 오후 11시까지 강수량은 서초구 336.5㎜를 비롯해 금천구(332.5㎜)와 강남구(300㎜)가 300㎜ 이상을 기록했다.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행정안전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보고를 받은 뒤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출근시간을 조정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들에 출근시간 조정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8일 오후 경기 군포시 금정역 승강장 전광판에 선로 침수로 인한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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