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주 러시아 점령지역,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방침

김재영 2022. 8.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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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반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중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 연방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기반이 마련되었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에 서쪽 헤르손주에 이어 메리토폴 및 베리디안스크 등 자포리자주 남반부를 쉽게 점령했다.

자포리자주에 앞서 3월 중순에 이미 주 전체의 90% 정도가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간 이웃 헤르손주에서는 석 달 전부터 이 같은 러시아 연방 편입의 주민투표 실시 계획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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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러시아군이 점령한 직후인 3월15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소재 '자포리자 원전' 위성사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반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중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 연방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기반이 마련되었다.

러시아군 지명 주 책임자가 8일 이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자포리자주는 2만7000㎢ 크기로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 바로 위에서 헤르손주와 도네츠크주 사이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에 서쪽 헤르손주에 이어 메리토폴 및 베리디안스크 등 자포리자주 남반부를 쉽게 점령했다.

현재 주 전체의 60% 정도가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가 있으나 주도인 자포리자시는 북부 드니프로강 변에 소재해 우크라 통제 아래 있으며 그간 서쪽으로 향하는 피난민의 집결지 노릇을 해왔다.

자포리자시에서 드니프로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40㎞ 내려간 에네르호다르시 강변에 유럽 제일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이 자리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침공 초인 3월 중순에 이 원전을 점령했다.

원자로 6기의 원전은 러시아군 감독 아래 우크라 기술자들이 움직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우크라는 러시아군이 외부의 원전 공격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용해 공격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5일(금)부터 7일(일) 저녁까지 사흘 연속 이 원전에 포탄이 떨어져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군과 우크라 군 양측은 서로 상대방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비방전을 펼치는 중이다.

자포리자주에 앞서 3월 중순에 이미 주 전체의 90% 정도가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간 이웃 헤르손주에서는 석 달 전부터 이 같은 러시아 연방 편입의 주민투표 실시 계획이 알려졌다.

말만 무성할 뿐 실제 투표 실시는 계속 미뤄져 왔으며 최근에는 우크라 군의 헤르손주 탈환 작전이 활기를 띄면서 더 잠잠해졌다.

한편 자포리자주 동쪽의 도네츠크주는 위쪽의 루한스크주와 함께 2014년 여름 동반부에 한해서 친러시아 분리 세력의 '인민공화국'이 세워졌고 러시아는 우크라 침공 직전 각각 1만 ㎢ 크기의 이곳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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