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세게 넘은' GK, 다이렉트 퇴장→수비수가 골키퍼 장갑 낀 사연

2022. 8. 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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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나왔다.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은 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렀다. 81,300여 명이 도르트문트의 노란 옷을 입고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원정석에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레버쿠젠 팬들이 자리했다.

이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9분 도르트문트 영입생 카림 아데예미의 슈팅이 골라인에 걸쳤다. 레버쿠젠의 루카시 흐라데키 골키퍼가 발을 뻗어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쇄도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재미난 장면이 나왔다. 도르트문트 수비 지역에서 앞으로 멀리 걷어찬 공을 레버쿠젠 흐라데키 골키퍼가 손으로 잡았다. 흐라데키 골키퍼의 두 발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두 손과 공은 페널티 박스 밖에 있었다. 명백한 반칙이다.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에딘 테어지치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VAR을 돌려보더니 흐라데키 골키퍼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규정상 교체 카드가 남아있으면 필드 플레이어를 빼고 서브 골키퍼를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교체 5장을 모두 썼기에 센터백 에드몽 탑소바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탑소바는 상의만 골키퍼 유니폼으로 급하게 갈아입고 골대 앞에 섰다. 앞서 선언된 반칙으로 프리킥이 이어졌다. 로이스의 프리킥 슈팅이 유효슈팅만 되었어도 추가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임시 골키퍼’ 탑소바에게 수고했다며 손뼉을 맞댔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8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 기록을 썼다. 현재 순위는 7위다.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분데스리가 1위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개막전에서 프라크푸르트를 6-1로 크게 이겼다.

[사진 = tvN 중계화면,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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