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영해 넘었다" 대만 "아니다".. 공수 뒤바뀐 주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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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 중인 중국이 대만 영해를 침범했는지를 두고 중국과 대만이 이례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는 중국은 '대만 영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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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진실 공방, 양측 심리전 비롯
중국군 훈련, 닷새째인 8일에도 진행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 중인 중국이 대만 영해를 침범했는지를 두고 중국과 대만이 이례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 펑황망은 “이것은 이른바 ‘12해리(22.224㎞) 영해’에 들어간 것 아닌가”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만 해군은 같은 날 “중국 인민해방군 구축함 난징호가 동부 화롄의 호핑 발전소 11.78㎞ 거리까지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중국 매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만 해군은 “해군은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한 지난 4일 이래 모든 중국 군함을 면밀히 추적해왔는데 중국 군함은 훈련 기간 우리 영해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만 국방부도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군함이 대만 영해에 진입했다면 그에 훨씬 더 공세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간 군사적 영해 침범 논쟁이 있을 시 군함 운용국이 사실을 부정하고 연안국은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는 그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한편 7일 마무리되는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군의 실전 합동 훈련은 닷새째인 8일에도 진행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대만 해협의 긴장을 조성한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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