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끼를'..방학 중 결식 해결에 '한마음'

홍정표 2022. 8.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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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방학 동안 알아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결식아동들에게 약간의 급식비가 지원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기엔 부족하고, 주변에 마땅히 사 먹을 곳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먹거리를 마련하고 돌봄까지 맡으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데우기만 하면 바로 한 끼 식사가 되는 냉동 식품과 유제품,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빵과 과자까지.

결식아동을 위한 일주 일치 음식들이 차곡차곡 상자에 담깁니다.

구매비용의 10%는 제과점에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정성 들여 끓인 설렁탕을 양념과 함께 포장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렇게 손수 조리한 음식을 결식아동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현미/도시락 기부자 : "저희 아이들 먹는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고요. 결식아동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서 더 정성껏 하긴 했는데…."]

이렇게 마련된 음식들은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없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단체와 성당, 지역 음식점의 후원과 기부금이 한뜻으로 모여 일군 결과입니다.

단순히 음식만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살피면서 돌봄 공백도 메우고 있습니다.

[임기선/홍성성당 주임신부 : "심리적인, 정서적인 배고픔, 우리 신앙적 으로 얘기하자면 영적인 배고픔까지 보고 그것을 돌보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입니다)."]

방학만 되면 아이들 끼니 해결이 큰 부담이던 가정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선물입니다.

[결식아동 보호자/음성변조 : "(음식이) 깔끔하고, 입에 맞고 한 끼 한 끼 먹게끔 주셔서 그게 마음에 들어요."]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지역 업체들이 늘고 있고, 결식 아동들의 반응도 좋아 돌아오는 겨울방학에는 대상자를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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