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8천 원으로 인상
[앵커]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도가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 5월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줄 음식들입니다.
아이 한 명당 먹을 수 있는 음식 단가는 7천 원.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생각하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김지희/수원소망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아이들의 출석률에 따라서 급식비가 책정되고 거기에 또 20%가 종사자들의 인건비나 가스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지출되는 상황이에요."]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라 경기도가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8천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7천 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당초 인상 시점으로 논의됐던 9월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긴 겁니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 자장면 등 5개 품목 외식비 평균이 7천7백 원이 넘는 점을 반영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를 보면 경기도에서 8천 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품목은 김밥과 자장면, 김치찌개 정도입니다.
칼국수나 냉면은 물론 비빔밥을 한끼 지원금으로 사먹기에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유소정/경기도 아동돌봄과장 : "일단은 전체 금액이 올라가는 거고요. 이후에 저희가 좀 더 아이들이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저희가 경기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경기도 내 18살 미만 약 7만2천 명에게 8천 원의 급식비가 지원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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