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형이야" 앞발만 쥐고 흔들며 길거리 활보.. 학대 강아지 구조

이다온 수습기자 2022. 8. 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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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강아지를 인형 다루듯 앞발만 붙잡아 들고 길거리를 다니는 등 견주에 학대당한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8일 동물보호단체 학사모와 캣치독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견주인 A 씨가 쓰레기가 가득한 폐차 직전의 차량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마치 인형을 다루듯 앞발만 붙잡아 들고 길거리를 다닌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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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에 학대당한 강아지가 지난 7일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사진=캣치독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에서 강아지를 인형 다루듯 앞발만 붙잡아 들고 길거리를 다니는 등 견주에 학대당한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8일 동물보호단체 학사모와 캣치독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견주인 A 씨가 쓰레기가 가득한 폐차 직전의 차량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마치 인형을 다루듯 앞발만 붙잡아 들고 길거리를 다닌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학사모 측은 "운영진이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A 씨는 '내 인형이야'라고 말을 하고 강아지를 숨겼다"며 "또 강아지가 아프니 살살 잡으라고 하자 강아지의 몸을 비틀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동물보호단체는 긴급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견주의 반대로 몇 차례 실패,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학대 강아지 긴급 분리 조치 권한을 위임받아 이들은 지난 7일 A 씨 자택을 기습 방문해 강아지를 구조했다.

생후 1년도 안 된 이 강아지는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뒷다리 슬개골 탈골 3-4기와 유선 종양을 진단받았다.

앞서 A 씨는 2년 전에도 40도가 넘는 차량에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캣치독 관계자는 "구조 당시 강아지는 건강이나 위생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였고, 상당한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며 "조만간 관련 단체와 만나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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